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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고 급성장 '뉴로피드백' 치료 실제 효과 있을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최근 수험생 등을 대상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뉴로피드백(Neurofeedback) 기기는 실제로 효과가 있을까?이에 대한 해답을 엿볼 수 있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뉴로피드백 치료가 스트레스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오는 3월 11일 대한의학회 국제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뉴로피드백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가 게재될 예정이다.뉴로피드백은 다양한 생체신호 중 뇌파를 사용한 바이오 드백 기법 중 하나로 스트레스 감소 등의 효과가 부각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수험생 등의 우울증 및 스트레스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하지만 실제로 뉴로피드백에 대한 의학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연구는 지금까지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서울대 의과대학 윤인영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무작위 대조 임상을 통해 이에 대한 검증에 나선 배경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뉴로피드백 웨어러블 장치를 통해 실제 치료를 진행한 환자와 대조군을 무작위로 배정해 효과를 검증했다.하루 2회 12분씩 2주간 뉴로피드백을 적용한 뒤 스트레스 지수와 불면증 지수, 정량적 뇌파 검사 및 혈액검사를 통해 효과를 비교한 것.그 결과 뉴로피드백은 분명히 스트레스 감소 등에 효과를 보였다.스트레스 척도 지수인 PSS(Perceived Stress Scale, Beck Depression Inventory-II) 점수에 유의미한 변화가 있었던 이유다.실제로 뉴로피드백 치료를 진행한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는 PSS 점수가 6.45±SD 0.95 대 3.00±SD 5.54로 분명한 차이가 나타났다.상태 불안 또한 마찬가지였다. 대조군보다 실험군에서 더욱 큰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이다(P=0.078).하지만 우울 증상과 수면 불편감 역시 각 그룹에서 개선효과는 분명하게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 두 그룹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만족도 차이가 나타났다. 뉴로피드백을 적용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월등하게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P=0.008).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뉴로피드백이 스트레스 완화 등에 있어서는 분명한 효과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연구진은 "심리적 스트레스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뉴로피드백은 분명히 주관적 스트레스를 개선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특히 스트레스 척도 지수인 PSS 점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이어 "현재 뉴로피드백은 웨어러블 기기의 발달로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2024-02-29 05:30:00의료기기·AI

구급차에서 뇌파 검사 후 환자 분류…차세대 'EEG' 주목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8개의 전극이 들어간 모자 형태의 기기를 환자의 머리에 씌워 구급차내에서 즉각적으로 뇌파 검사를 할 수 있는 차세대 기술이 개발돼 주목된다.뇌줄중 진단은 물론 혈전제거술(EVT) 필요 여부 등을 이송중에 끝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치료에 획기적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8개의 전극을 활용해 구급차내에서 뇌졸중 진단이 가능한 기기가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신경과학회지(Neurology)에는 모자 형태로 구급차 내에서 즉각적인 뇌파 검사가 가능한 '특수 뇌파 캡'의 임상적 유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212/WNL.0000000000207831).뇌졸중은 혈전이 뇌의 혈관 일부를 막아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는 질환으로 골든타임을 놓칠 경우 영구적 장애는 물론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결국 빠르게 진단하고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것만이 뇌졸중으로 인한 합병증이나 사망을 막는 유일한 방법인 셈이다.이로 인해 뇌졸중이 의심될 경우 혈전제거술(EVT) 등이 가능한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뇌파 검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혈전제거술이나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표준 프로토콜로 정립돼 있는 상태다.문제는 이렇게 혈전제거술이 가능한 대학병원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의심 환자 모두를 이곳으로 이송할 경우 과밀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의학계에서는 병원 이송 전이나 이송중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정확히 분류를 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해 온 것도 사실이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의과대학 조나단( Jonathan Coutinh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구급차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자 형태의 뇌파 검사기를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구급차에서 환자의 뇌졸중을 진단하고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다면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등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이유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8개의 단일 건식 전극을 배치한 모자 형태의 '뇌파 캡'을 개발하고 실제 12개 구급기관에서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그 정확도를 검증했다.세타/알파 주파수 비율의 진단 정확도와 델파 주파수 대역 대칭 지수의 진단 정확도가 핵심이다.2020년 8월부터 2022년 9월 사이에 뇌졸중이 의심돼 구급차로 이송된 총 31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뇌파 캡을 적용한 결과 총 6명의 환자가 대혈관 폐색 뇌졸중, 15%가 허혈성 뇌졸중, 4%가 출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세파/알파 주파수 비율에 대한 곡선하 면적(AUG)는 0.80을 기록했다. 일반적 뇌파 검사기가 0.9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간단한 방식으로 뇌졸중을 진단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2차 평가 변수인 델타 주파수 대역에서 도출된 뇌 대칭 지수의 정확도는 AUG가 0.91로 매우 높았다.이를 토대로 진단 정확도를 분석한 결과 민감도는 80%, 특이도는 93%를 기록했다. 뇌파 캡이 구급차 안에서 일정 부분 뇌졸중을 진단할 수 있으며 중증도를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다.조나단 교수는 "이 뇌파 캡을 활용하면 구급차내에서 뇌졸중 진단을 내리고 약물 처방이나 혈전제거술 필요 여부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골든타임을 지켜내는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추가적 알고리즘과 측정값 대조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더 정확한 기기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19 05:30:00의료기기·AI

한의사 뇌파계 사용 판결에 전문과 의사회 규탄성명 이어져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법원이 한의사 뇌파계 사용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뇌파계의 한의학적 접목을 인정하는 이번 판결은 말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21일 의료계에서 한의사 뇌파계 사용에 대한 규탄성명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8일 대법원이 뇌파계 사용으로 면허를 정지 당한 한의사와 보건복지부 간의 소송에서 한의사의 손을 들어주면서다. 위해 가능성이 크지 않은 의료기기를 한의학적 원리에 접목해 사용하는 것은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대법원이 한의사 뇌파계 사용에 무죄를 선고하면서 의료계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특히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함께 성명서를 내고 이번 대법원 판결이 향후 국민건강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의사가 뇌파계를 사용하는 무면허 의료행위에 사법부가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지적이다.이들 단체는 뇌파계는 전기생리학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인데다가 이번 사건의 한의사가 이를 한의학적 원리와 접목해 사용했다는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애초에 한국어조차 아닌 파킨슨병을 한의학으로 진단하는 것 자체가 어폐가 있다는 것. 이번 판결은 오히려 한의학 전문가인 한의사의 자존심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설명이다.한의과대학해서 뇌파계 사용법을 교육하니 사용해도 된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의과대학에서 침술이나 부항, 추나요법 등을 강의한다면, 의사가 이를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되물었다.검사 자체가 무해하니 괜찮다는 법원의 판단과 관련해선 단순히 검사 과정만 반영한 근시안적 논리라고 꼬집었다. 의학에서 진단은 결국 치료로 이어지는 만큼, 진단 과정이 당장 무해하더라도 이를 잘 해석하지 못한다면 결국 유해하게 된다는 우려다.뇌파계가 치매나 파킨슨병의 진단에 결정적이지 않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했다. 치매의 경우 뇌 MRI나 신경인지기능검사를 진행하고 파킨슨병 역시 PET영상을 이용해 조기 진단하는 등 뇌파계와는 무관하다는 것.또 파킨슨병의 진단은 고도의 전문지식과 다년간의 경험이 필요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조차 파킨슨이 의심되면 신경과 의사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이들 단체는 "치매나 파킨슨 모두 만성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한의사가 뇌파계로 진단을 내렸을 때, 환자가 느낄 절망감 및 다른 의료기관에서 처음부터 진단절차를 밟아야 하는 사회적 비용 손실이 클 것"이라며 "전반적인 오진으로 인한 부수적인 악영향은 오래 싸워야 하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큰 고통을 줘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과정은 여러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이어 "환자는 그로 인해 올바른 진단을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 신속하게 치료해야 할 질병의 시기를 놓쳐 의사들이 뒷감당을 하고, 건강보험공단 재정 증가 등의 보이지 않는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며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이렇게 비상식적이고 황당한 상황에 대해 손을 들어준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대한개원의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의료에서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일례로 위암의 경우 1기일 때 초기생존율은 95%에 이르는 반면 4기에서는 생존율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이처럼 질병은 진단 과정이 중요하고 빠르게 이뤄질수록 치료 결과가 좋은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앞선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판결에서, 한의사가 장기간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하면서도 오진해 환자의 자궁내막암 조기 진단을 놓친 것처럼 뇌파계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다.이번 판결로 한의계가 의료기기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서는 상황과 관련해서도 의료의 근간을 심각하게 해칠 위험이 크다고 봤다.고도로 훈련된 신경과 전문의에게만 가능한 뇌신경 문제 진단을 한의사로 대체할 수 있을지 따져야 봐야 할 문제라는 것. 또 대법원 판결은 최상의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닌, 현대의료기기가 환자들이 보기에 그럴싸한 악세서리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한 것뿐이라고 꼬집었다.이와 관련 대개협은 "대법원의 한방 신뢰는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 치매와 파킨슨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려고 자신이나 그 가족을 한방에서 뇌파 검사를 시킬 대법관이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최선의 치료와는 거리가 먼 그들의 행위를 포장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는 국민의 건강권에 위해를 가할 수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바른의료연구소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판결로 생길 의료계 혼란을 우려했다. 앞으로 한의사들이 초음파를 통해 기의 흐름이나 이상을 평가한다고 하고 뇌파 검사를 통해 뇌의 힘이나 지력을 평가한다는 황당한 주장을 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지적이다.이대로라면 의료계는 심전도 검사를 통해 심혈관계 기의 흐름을 본다는 논리나 혈액검사를 통해 음양오행을 평가한다는 주장을 해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바의연은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야 하는 과학적 혁신 시대에서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성리학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인 기준으로 봐도 사이비 의료에 불과한 의료 행위가 대한민국에선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합법화되고 있다는 우려다.이와 관련 바의연은 "초음파나 뇌파를 통해 기의 흐름을 본다는 식의 주장이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대한민국은 국제적인 웃음거리로 전락하게 될 것"이라며 "본 연구소는 대한민국이 보다 과학적이고 상식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역행하는 대법원의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한민국 국민에게 필요한 것은 국제적인 기준에 따라 검증되고 안전성이 보장된 의료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과학과 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국제적인 표준과 상식에 따라야 하며 그러려면 이번 판결과 같은 비상식적인 판결이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2023-08-21 12:06:46병·의원

한의사 뇌파 허용·전공의 오진 징역형 "의료 조종 울린 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제2의 의대목동병원 사태다. 바이탈과의 몰락은 끝이 없다." "뇌파로 치매, 파킨슨을 진단하는 게 의학적으로 가능한가?""대한민국 의료 조종(죽은 사람을 애도하는 뜻으로 치는 종)을 울린 날이다."이는 지난 18일 대법원이 한의사에게 뇌파를 활용한 진단을 허용한 판결과 더불어 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이 전공의 오진에 대해 징역형을 내린 것에 대한 의료계 반응이다.2건의 법원 판결은 의료계에 상당한 파장을 미치는 내용. 연이어 의료계 악재로 작용하는 판결이 쏟아지면서 의료계 여론이 들끓고 있다.한의사 뇌파 진단 허용 판결과 더불어 응급의학과 전공의 오진 징역형 판결에 의료계가 우려를 쏟아내고 있다. 신경과의사회는 이날 즉각 성명을 내고 파킨슨병과 치매 환자, 여러 신경계 질환 진료를 위해 뇌파 검사를 시행하는 전문의 단체로서 대법원의 판결에 경악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우려를 쏟아냈다.뇌파검사는 결과가 정상이라고 해서 반드시 신경계 질환이 없는 게 아닌데 뇌파만으로 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뇌파 검사기를 통해 뇌신경의 문제를 찾는 것은 신경과 전문의처럼 별도 교육을 받은 의료진이 진행해야 신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한병원장협의회 또한 성명서를 내고 "뇌파계는 뇌 활동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도구로서 사용되긴 하지만, 이것만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은 의사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했다.병원장협의회는 "자동판독되는 뇌파계라 할지라도 이러한 뇌파계 측정 결과를 분석하는 데에는 의사의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문제가 된 뇌파계 자동판독기능은 식약처 허가조차 받지 않았는데 대법원은 이를 도외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법원이 파기 환송심에서라도 과학적 근거와 현대 의학의 원칙을 존중하며, 환자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판결을 촉구한다"고 했다.주수호 대표가 이끄는 미래의료포럼도 성명을 내고 "대법원의 판결은 치매, 파킨슨병 등 신경과와 정신건강의학과의 조기 진단과 치료로 건강을 회복 할 수 있는 환자들의 조기진단과 치료를 지연시키거나 방해할 개연성이 농후한 반의학적인 판결"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추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의사들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으로 인한 국민건강의 위해 결과는 전적으로 사법부와 소송을 주도해온 한의사협회의 책임"이라고 날을 세웠다.대법원이 한의사의 뇌파 장비를 허용하는 판결을 내리자, 앞서 한의사에게 자궁내막염을 초음파로 진단하는 것을 허용한 대법원 판결도 재조명하고 있다.당시 한의사는 수십차례 초음파를 실시했지만 자궁내막염을 놓쳤지만, 대법원은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을 허용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의료계는 수년째 한의사에게 현대의료기기를 허용해선 안된다며 반대하고 있지만 최근 법원은 한의사에게 길을 열어두는 방향으로 판결을 내리고 있어 의료계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또한 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의 판결까지 겹치면서 의료계 분노가 증폭되고 있다. 응급의학의사회는 "응급의학과 사망선고와 같은 판결"이라며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응급의학과를 비롯해 의료계는 이번 판결은 이대목동병원 소아청소년과 사건 이후 소청과에 위기가 찾아온 것처럼 이를 기점으로 응급의학과에 직격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응급의학의사회 이형민 회장은 "이는 응급의학과 전공의는 물론 전문의까지 잠재적 범죄자로 만드는 판결"이라며 강하게 우려했다.최근 이송 응급환자를 전원할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응급의학과 의사들의 이탈이 시작된 상태에서 이번 판결까지 겹치면서 응급의학과 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봤다.권역응급센터 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내년도 응급의학과 전공의 지원부터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교수 등 전문의들도 이탈 조짐이 있는 상황인데 전공의 지원이 저조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어 "이번 판결로 인해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방어진료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응급실 뺑뺑이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08-19 05:30:00병·의원
인터뷰

"상담 필수인 초기 치매 신경과 전문의 초기 판단 중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구고령화가 본격화되면서 최근 치매 의심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한치매학회에 따르면, 치매 전 단계로 알려진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이미 2021년 기준으로 254만명을 넘어섰을 정도다.이로 인해 국내 추정 치매환자는 2030년 136만명을 기록한 뒤 2050년 300만명을 넘을 전망. 임상현장에서는 치매 환자의 빠른 증가 속에서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진단한다. 다시 말해, 전문성이 요구되는 질환이니 만큼 신경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는 뜻이다.이원구 부산 삼성브레인신경과 대표원장이원구 삼성브레인신경과 대표원장(신경과 전문의)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만난 자리에서 "경도인지장애를 포함한 초기 치매는 임상적 견해 비중이 커 판단이 쉽지 않다"며 "전문성이 꽤 많이 요구되는데 대학병원은 접근성이 떨어지고 보건소나 일반 병원에서는 자칫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고 신경과 중심 진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치매 진단에 높은 전문성이 요구되지만, 여전히 신경과에서 치매를 다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많다는 것이 이원구 원장의 설명이다.치매 진단은 환자·보호자와의 면담으로 시작된다. 증상·기간·동반질환 등으로 환자의 인지기능저하 수준을 확인한 후 치매가 의심되면 신경인지기능검사를 통해 환자의 인지기능 수준을 판단한다. 대표적인 신경인지기능검사로는 SNSB, 세라드(CERAD), 라이카(LICA)가 있다. 이원구 원장은 "세라드와 라이카 검사를 활용하는데, 세라드는 글을 읽고 쓰는 검사가 포함돼 있어 가능한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글을 읽고 쓰기 어려운 환자는 라이카를 적용한다. 간단한 검사로는 MMSE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에는 혈액으로 체내 아밀로이드 베타 침착 정도를 측정해 치매를 예측할 수도 있다. 기존 아밀로이드 PET-CT 검사와 비슷한 신뢰도가 나와 신뢰도가 꽤 높은 편"이라며 "특히 PET-CT는 비용 문제로 단발성으로 검사할 수밖에 없는데 혈액 검사는 훨씬 저렴한 금액이어서 1년 간격으로 측정하며 수치 변화를 파악하기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필요에 따라서는 뇌파 검사, MRI 등을 통해 치매의 종류와 중증도를 진단한다. 진단에서 특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환자·보호자와의 면담이지만 환자나 보호자가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치매를 진단받고 싶거나 그 반대의 경우로 자신의 상태를 속이는 것이다. 이를 충분한 면담을 통해 환자의 실제 상태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는 신경과 전문의가 아니면 쉽지 않은 일이다. 최근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를 중심으로 진행된 정부의 의약품 급여 재평가도 이 같은 문제의 연결선상으로 이뤄졌다는 견해다.이원구 원장은 "제대로 진단을 내리려면 최소 20분 이상 환자 및 보호자와 면담을 진행해야 하는데 환자들이 많은 일반적인 가정의학과, 내과에서는 전문가가 없고 충분한 상담 시간을 가지기도 힘들다"며 "전문가가 진단을 하지 않다보니 처방도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너무 많이 쓰인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재평가 이슈도 생기게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그는 "효능 논란이 있지만, 사실 콜린제제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들에게는 효과도 있고 꼭 필요한 약"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치매 진단과 치료에 전문성을 지닌 병‧의원에서 정확한 진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다. 때에 따라선 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환자 인식 개선 활동과 함께 치매 진단을 위한 진료 수가제도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원구 원장은 "치매 환자와의 상담 시간은 최소 20분 이상이지만, 수가는 낮은 편"이라며 "정신과는 시간 단위로 상담료가 붙지만 신경과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제대로 치매를 진단하고 꼭 필요한 치료를 위해 사전에 충분한 상담을 할 수 있도록 수가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지기능 관련 질환은 전문의의 진료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치므로 환자들이 관련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가 있는 병원을 찾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2-02 05:30:00아카데미

소아 뇌신경 지도 첫 완성…"자폐 등 신경질환 적용 기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정상 소아의 성장 과정을 분석한 뇌신경 지도가 국내 의료진 연구로 완성되어 자폐 등 소아 신경질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김헌민 교수. 분당서울대병원은 21일 소아청소년과 김헌민 교수가 세계 최초로 건강한 정상 소아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뇌의 연결성 변화를 분석한 '뇌신경 생리 연결성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우리 몸의 뇌는 약 1000억개의 신경세포(뉴런·neuron)가 각자 수천 개의 연결을 형성하고 있는 거대한 시스템이다. 신경세포 사이에는 시냅스라는 공간이 있어 전기화학적 신호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전기 신호를 파동 형태로 표현한 것을 '뇌파'라고 한다.뇌와 관련된 질환이나 이상 소견을 보이는 환자는 일반인의 뇌파보다 불안정하거나 특이한 양상을 보이는데, 특히 경련성, 발작성 질환의 경우 신경세포의 과도한 활성·흥분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진단 및 치료 과정에서 뇌파의 활용도가 높다.현재 뇌파 검사는 환자의 뇌파에서 특정 질환과 관련된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뇌전증(간질)의 경우, 뇌전증 환자들에게서 주로 관찰되는 '뇌전증파' 혹은 '발작파'가 검사 결과에 나타난다면 이를 발작의 종류, 횟수 등의 정보와 종합해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전략을 세우는 식이다.이는 건강한 정상 대조군 지표와 자세하게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질환과 관련된 특징적인 뇌파의 유무와 발생 위치를 통계와 경험에 기반해 해석하고 활용하는 방식이다.뇌파를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고 질환의 근본적인 기전(매커니즘)을 자세히 밝혀나가는 데는 한계가 있다.연구팀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을 거치며 신경계 질환이 없는 소아 212명을 연령별로 구분해 성장 과정에서 뇌신경세포의 연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분석했다.뇌파 분석에 사용되는 가장 중요한 6개 주파수 대역을 기반으로 ▲4-6세 ▲6-9세 ▲9-12세 ▲12-15세 ▲15-18세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정상적인 뇌 성숙 과정에서 뇌신경계의 연결성이 변화하는 과정을 관찰했다.그 결과, 연령이 증가하면서 뇌 영역 간 연결 강도는 점점 강해지고, 기능은 분리되며 정보를 전달하는 시간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소아기부터 청소년기에 이르는 성장 과정에서 정상적인 뇌가 점점 효율적으로 변하는 과정을 나타낸 결과로 다양한 질환에서 관찰되는 뇌파 검사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기준점, 즉 정상 대조군의 뇌신경 생리 연결성을 표준화한 이른바 '지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또한 주파수 8~13Hz 알파 대역에서 뇌 연결성의 변화 과정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해당 주파수 대역에서 뇌 질환 환자들의 뇌파 검사 결과를 정상군과 비교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한다면, 연결성에 문제가 생긴 신경세포의 네트워크를 파악해 보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김헌민 교수는 "정상 대조군의 지표가 없어 뇌파 검사 결과를 정밀하게 해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완성한 뇌신경 생리 연결성 지도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연구성과 의미를 설명했다.그는 "현재는 신경세포의 전기적 작용과 연관이 깊은 경련발작, 뇌전증 등의 치료에서 활용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향후 발달 장애나 주의력 결핍 과다행동 장애(ADHD), 자폐 스팩트럼 장애와 같은 다양한 소아 신경 질환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의료 인공지능 개발 사업 닥터앤서 1.0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국제 저명학술지 'Journal of Clinical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분당서울대병원은 닥터앤서 1.0 사업의 주요 참여기관이자 닥터앤서 2.0 사업의 주관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11-21 11:42:50학술

기대와 우려속 승인된 치료용 대마 실제 성적표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 후에도 국내 도입을 놓고 끝없는 사회적 논란을 가져왔던 대마성분 의약품에 대한 1년간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국내에서 최초로 이에 대한 임상 연구가 공개된 것. 일단 효과와 안전성 면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치료제가 없었던 환자 20% 이상에게 반응이 나타났고 부작용도 경증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연 이러한 연구 결과가 대마 성분 의약품에 대한 여전한 우려의 시선들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내 첫 대마 성분 의약품 효과와 안전성 연구 공개 28일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는 대마 성분 의약품(Cannabidiol, CBD)에 대한 치료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3346/jkms.2020.35.e427). CBD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국내 최초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대마성분 의약품에 대한 국내 첫 연구가 공개됐다. CBD는 마리화나로 알려진 대마초에서 유래되지만 일반적으로 기본 정신 활성 성분이자 중독성을 야기하는 THC와는 구분되는 주요 화학 성분이다. 약물의 유래 성분으로 인해 개발 후 도입 당시부터 THC와의 차별점 등에서 오해와 갈등을 빚으며 허가를 두고 상당한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FDA가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난치성 소아 뇌전증인 레녹스 가스토(Lennox-Gastaut) 증후군과 드라벳(Dravet) 증후군에 한해 이를 승인하면서 마침내 정식 약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국내에 도입되기 까지는 또 다시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 대마 성분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이 큰 만큼 약물 도입을 두고 상당한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의료용 대마에 한해 열린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주장과 오남용 등을 우려하는 의견이 부딪히며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이어진 것. 이로 인해 상당 시간동안 공회전을 거듭하다 지난해 3월에야 극히 일부 적응증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사용이 승인됐다. 이번 연구에 관심이 쏠린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국내에 CBD가 상륙한 이래 처음으로 진행되는 임상 연구라는 점에서 결과에 따라 인식 전환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유다. 실제로 앞서 사회적 논란이 이어지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지난 7월'대마성분의약품에 대한 전문가 합의를 유도하고 에피디올렉스(Epidiolex)와 사티벡스(Sativex)를 유일하게 안전성 및 유효성 있는 약물로 규정했지만 이에 대한 비판적 시선은 여전했다. 난치성 환자 10명 중 2명은 약물에 반응…부작용도 적어 이러한 배경속에서 시작된 이번 연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이 이뤄진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과 드라벳 증후군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LGS와 DS 증후군 모두 에피디올렉스가 유의미한 효과가 있었다. 이들에게 10mg/kg/일의 에피디올렉스를 처방한 뒤 3개월마다 병원에 방문해 뇌파 검사 및 혈액 검사를 받으며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점검한 것이다. 그 결과 통제되지 않던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환자들이 3개월 평가에서 전체 발작 빈도가 52.9%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약물로 치료받던 환자의 평균이 32.3% 였다는 점에서 1.5배 이상 효과를 거둔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3개월 평가에서 무려 23.5%의 환자가 아예 발작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3명은 발작 빈도가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6개월 평가에서도 이같은 경향은 그대로 이어졌다. 발작 빈도가 여전히 29.4% 감소했기 때문이다. 다른 약물의 경우 20.6%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이 또한 1.5배 이상의 효과다. 드라벳 증후군도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환자들보다는 드라마틱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효과는 분명했다. 3개월 평가 결과 10%가 아예 발작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20%는 발작 빈도가 50%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등록된 환자 중 60%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6개월 평가를 보면 발작이 없는 환자는 없었지만 20%는 발작 빈도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또한 66.7%는 여전히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부작용도 경미했다. 등록된 환자 중 36.3%에서 부작용이 보고됐으며 이중 가장 빈번한 것은 소화기 질환으로 15.9%였다. 또한 11.4%의 환자들은 과잉 행동 등이 나타났지만 심각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들이 CBD에 대한 우려의 시선들을 불식시키는 과학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중독이나 심각한 부작용이 없다는 안전성을 확인했으며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인식 개선의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연구를 주도한 연세의대 소아과학교실 강훈철 교수는 "국내 최초의 연구로 아시아계 소아 환자의 치료에 CBD 10mg/kg/일의 용량이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의료용 대마의 확대 허용 여부 심의에 있어 전문가의 객관적인 연구결과와 의견이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0-12-29 05:45:59학술

아이메디신, 뇌파 통한 치매 조기예측 솔루션 공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아이메디신(대표이사 강승완)이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HOSPITAL FAIR 2020에 참가해 치매를 조기에 예측하는 솔루션을 소개한다. 아이메디신은 치매를 비롯한 주요 신경정신질환의 뇌파 바이오마커를 개발해 예방통합적 멘탈케어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신약 개발을 돕는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 기업. 이번 K-HOSPITAL FAIR에서는 기억 장애형 경도인지장애(aMCI) 진단용 보조시스템인 아이싱크브레인(모델명 iSyncBrain-MCI Classifier)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이싱크브레인은 치매가 시작되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가능성을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확률로 제시함으로써 본격적인 치매가 발생하기 전 예방적 치료를 통해 치매로의 진행속도를 지연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병원의 2008년 치매 노인 유병률 조사에 따르면 알츠하이머형 치매와 같은 퇴행성 치매는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통해 치매의 발병을 2년 정도 지연시킬 경우 발병을 늦추지 못하는 경우보다 40년 후에는 치매 유병률이 80% 수준으로 낮아지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아이싱크브레인은 지난해 중앙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강원대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90% 수준의 선별 정확도(민감도 93.2%, 특이도 90.2%)를 보이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상태다. 그동안 뇌파 검사는 뇌의 구조적인 변화가 생겨나기 전부터 뇌의 건강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뇌파의 신호가 노이즈에 취약해 노이즈를 제거하는 과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검사결과의 해석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활용에 한계가 있었다. 아이메디신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뇌파 데이터 전처리(pre-processing)과정에 딥러닝 방식을 도입하여 노이즈 제거 작업을 자동화하고 정량적 뇌파 분석법을 도입해 뇌파 데이터를 시각화했다. 그 결과 현재 20여개가 넘는 대학병원 연구기관에서 뇌파를 활용한 아이싱크브레인(모델명: iSyncBrain-R)을 이용해 치매 또는 인지장애, 혼수상태(coma), 파킨슨씨병, 뇌졸중, 중독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통증,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스트레스, 수면장애 등에까지 그 활용 영역을 넓히고 있다. 아이메디신 강승완 대표는 "이번 K-Hospital 기간 중 많은 병원 관계자들이 우리 부스를 찾아 인공지능 경도인지장애 예측 솔루션을 직접 시연해보고 향후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매 관리 솔루션 서비스 제공을 검토해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0-09-08 11:52:50의료기기·AI

급성신경계 입원환자, 뇌병증 45%·뇌졸중 21% 차지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11일 "신경비상팀(NAT) 신경과 전상범 교수팀은 최근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한 입원환자들의 임상결과를 국내 처음으로 분석하고, 병원내 급성신경계 증상 발생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환자안전 시스템 중요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2017년 3월 21일부터 1년간 비신경계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성인 환자 8만 5507명 중 급성신경계 증상이 발생해 신경비상팀을 호출했던 591(0.7%)명의 임상결과를 분석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 입원환자 진찰 모습. 그 결과 신경비상팀이 호출된 이유로 뇌졸중 의심 37.6%, 뇌전증발작 의심 28.6%, 원인불명 의식저하 24%, 신경계 기타 증상 9.8%로 뇌졸중 의심 증상이 가장 많았다. 또한 환자에게서 확인된 주요 임상징후로는 의식 변화 51.4%, 비자발적인 움직임 26.2%, 사지위약 16.2%, 언어장애 10.7%로 나타났고, 각종 검사를 통한 최종 진단은 대사뇌병증 45.5%, 뇌졸중 21.2%, 뇌전증발작 21%로 확인됐다. 특히 입원중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13.2배 더 높았으며, 해당 환자들을 추적관찰 한 결과 78%에서 후유장애가 동반됐다.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한 입원환자들의 사망률, 장애 발생률, 초기증상, 치료경과, 최종진단 등 임상결과를 분석해 신경계 응급상황의 발생 빈도와 패턴, 예후를 평가하고 입원환자의 안전관리 질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급성신경계 증상은 환자의 사망이나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하지만, 이들의 예후에 대해 아직 체계적으로 파악된 바는 없다. 해당 환자의 경우 동반 질환이나 수술, 약물의 시작 또는 중단 여부, 무엇보다 신경계 증상의 조기 발견 및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관리는 병원의 환경이나 시스템에 따라 대응 수준에 차이를 보인다. 병원 밖에서 신경계 응급상황이 발생해 병원을 찾는 경우와 비교할 때 오히려 병원 내에서 발생했을 때 진단과 치료가 더 지연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비상팀의 활동은 2017년 3월 21일 처음 시작됐으며, 신경과 전담교수 3명과 전문간호사 2명으로 구성됐다. 신경비상팀의 활동은 병원내 환자안전 시스템 향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신경계 응급상황 발생시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가 평균 8분 이내에 이뤄지고 있으며, 혈액 검사, 뇌영상 검사 결과는 1시간 만에 확인 가능하다. 또한 뇌파 검사 및 실시간 판독까지 걸리는 시간이 678분에서 264분으로 대폭 감소되기도 했다. 전상범 교수는 "급성 신경계증상은 재발이 쉬워 체계적인 추적관리도 중요하다. 임상결과를 통해 모든 병원에서 신경계 응급상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병원 차원의 전략적인 시스템 관리 및 환자안전 관리 체계가 한층 더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 국민안심 진료서비스 신규 모델 개발 지원 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임상의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환자안전 저널'(Journal of Patient Safety)에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0-06-11 09:57:56병·의원

졸음운전 막는길 열려...'뇌파' 감지 알고리즘 개발 성공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운전자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기 이전에 주의를 줌으로써 사고율을 감소시킬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윤창호 교수팀은 뇌파 검사 결과에 '기계 학습(machine learning) 모델'을 도입, 뇌파 분석만으로 '졸음'을 감지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도로공사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고속도로 교통사고 발생원인 중 졸음운전이 1위(22.5%)일 정도로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졸음을 판단하고 경고하는 시스템이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윤상호 교수 이에 윤창호 교수팀은 뇌파 신호만을 이용해 순간 졸음을 판단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평균나이 27세의 건강한 성인 8명(남자 4, 여자 4)을 대상으로 전날 평상시대로 잠을 잔 경우(7시간초과)와 전날 평상시보다 적게 잔(4시간미만) 두 가지 경우에 따라 순간적 졸음을 평가했다. 졸음은 업무수행능력을 확인하는 운동각성반응측정법, 생체신호를 감시하는 안구움직임, 뇌파를 이용해 확인했다. 운동각성반응측정법은 화면에 불빛이 나타나면 이를 인지해 버튼을 누르는 검사로 버튼을 누르기까지 걸린 시간 즉, 반응 속도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안구움직임은 눈꺼풀 처짐, 눈 깜박임, 안구움직임을 비디오카메라로 분석하는 검사인데, 눈꺼풀이 처진다거나 눈 깜박임, 안구움직임의 빈도 및 속도 저하는 졸음 상태를 확인했다. 피험자(연구대상자)는 머리에 뇌파센서를 부착한 상태로 자유롭게 생활하면서 약 2시간 마다 총 5번 운동각성반응 및 안구움직임을 측정했다. 각 측정 결과치에 대한 분석 결과 버튼을 누르는 반응 속도 및 안구움직임의 속도가 느려지는 짧은 순간에 뇌파 영역에서도 졸음대역 주파수 변화를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운동각성반응과 안구움직임으로 확인되는 졸음 상태를 뇌파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음을 입증한 셈이다. 여기서 운동각성반응검사는 하던 작업을 멈추고 검사를 따로 진행해 각성상태를 확인한다는 점에서 실제 생활에 적용하기 어렵고, 안구움직임 측정 장치는 주변의 조명, 바람, 습도 등에 의한 영향으로 늘 정확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이에 비해 뇌파는 업무방해 없이 뇌의 자연적 전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기록하고 측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아가 연구팀은 측정한 뇌파 결과치에 대해 기계 학습을 적용, 2초 이하의 짧은 뇌파 신호만으로 졸음을 예측하는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졸음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중재(휴식)를 지시하는 알람을 제공할 수도 있다. 윤창호 교수는 "이전까지는 뇌파 신호만을 가지고 졸음을 판단한다는 것에 한계가 있었지만, 이번에 개발한 알고리즘을 통해서는 아주 짧은 뇌파 신호만으로 순간적 졸음을 예측이 가능해 졌다"며 "이 알고리즘은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등 안전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더 아나가 철도, 선박, 항공기 등 화물 운송 분야는 인명·재산 피해가 막대한 만큼 연구 결과를 확장해 활용한다면 졸음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고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팀은 "현재 개발된 알고리즘은 수집 데이터의 종류만 변경하면 다른 분야의 시스템으로도 확장될 수 있으며,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무선화·초소형화 하는 연구도 이어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연구는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윤창호 교수팀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 간 공동 연구로 진행했으며 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EEE Access' 10월호에 발표됐다.
2019-11-27 11:29:40학술

옴니씨앤에스 ‘옴니핏 VR’ 체험 이벤트 마련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옴니씨앤에스(대표이사 김용훈)가 오는 26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9 제8회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서 청소년들에게 두뇌 컨디션, 스트레스, 집중력을 뇌파로 측정하는 ‘옴니핏 마인드케어’와 음악·명상 프로그램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힐링 솔루션 ‘옴니핏 VR’ 체험을 지원한다.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의료기기가 포함된 솔루션으로 1분 만에 뇌파·맥파를 분석한다. 뇌파 검사는 현재 두뇌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인 집중도와 두뇌 활동 정도, 두뇌 스트레스 정도 등을 보여준다. 또 맥파는 신체 자율신경 건강상태인 신체(자율신경) 나이, 신체 스트레스, 누적 피로도, 심장 건강도 등을 나타낸다. 옴니핏 VR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굿소프트웨어(GS) 1등급 인증을 받은 솔루션. 숲속과 해변 등 다양한 장소를 보여주는 VR 영상으로 힐링 여행을 할 수 있으며 VR 전용 생체신호 측정을 통해 솔루션 효과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김용훈 옴니씨앤에스 대표는 “학생들이 옴니핏이 제공하는 힐링 콘텐츠로 정신건강을 케어하면 학업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줄이고 집중력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전문교육업체와 협업을 통해 제작 중인 ‘뇌파기반 영재 트레이닝 서비스’를 올해 12월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9-10-25 09:35:08의료기기·AI

"한의사의 불법 의료행위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한방의 의료행위 문제는 의사 중에서도 일부만 관심을 가져왔다. 그래서 대국민, 대회원 교육이 필요하다."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 이정근 위원은 최근 메디칼타임즈와 가진 인터뷰에서 의사들에게 한방 의료의 문제점을 적극 알려야 하는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한특위는 지난 3월부터 한방 불법행위를 보다 적극적으로 적발하는 등의 활동을 위해 지역 한특위 순회 교육 홍보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위원은 상반기에만 10개 지역의사회를 직접 방문해 한방의료의 문제, 현황 등에 대해 강의했다. 한특위 이정근 위원 이 위원은 "과거에는 한의사가 의료 행위를 하는 불법적인 상황이 생겨도 그냥 넘기기 일쑤였는데 그 정도가 점점 심해지니 의사들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됐다"라면서도 "아직도 일부 의사의 관심으로만 남아있으니 대회원 홍보를 계속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 건강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한특위 차원에서 대국민, 대회원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이 한방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근무하고 있던 병원 주변에 있던 한의원에서 만도로 치루절개술을 하다가 부작용이 생긴 환자를 접한 게 계기가 됐다. 이정근 위원은 "해당 한의원이 외과적 시술을 하다가 환자에게 부작용이 생기니 근무하던 병원으로 실려왔다"라며 "잘못된 한의 의료행위가 환자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겪게 되면서 한특위 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에 따르면 한특위는 올해 지역 한특위를 구성하면서 지방자치단체에서 앞다퉈 시행하고 있는 한방 난임사업 막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37개의 지자체에서 한방난임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5년 전인 2015년 보다 약 3배 늘어난 숫자다. 이 위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34개 지자체 한방난임사업을 분석한 결과 잠정 임신 성공률이 평균 11.8%였다"라며 "난임여성의 자연임신율에도 못 미치는 결과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들어 광주 서구, 울산 동구와 중구 등은 사업을 중단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방난임사업을 추진하는 지자체에서 아직 난임과 불임에 대한 개념이 부족하다"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기초자지 단체장은 지역 한특위 차원에서 더 잘 파악할 수 있으니 관련 교육을 전국적으로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특위는 지역화를 통해 한방난임사업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다음 한방치매예방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할 예정이다. 이 위원은 "한방치매사업은 한방난임사업보다 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경상남도 사천시에서 뇌파 검사를 통한 한방치매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문제점에 대해 적극 이야기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의료일원화를 추진하려고 하지만 의사와 한의사가 환자를 공유하는 문제가 아니라 한의학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검증해서 퇴출, 보류하는 기전을 마련하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라며 "그것이 진정한 일원화다"라고 강조했다.
2019-08-27 06:00:53병·의원

고난이 뇌파검사도 딥러닝 AI가 분석한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신경분과) 황희, 김헌민 교수 팀과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정보공학부 윤성로 교수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각성 수면 단계를 구분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황희, 김헌민 교수 팀은 218명의 건강한 소아의 정상 뇌파를 분석해 최대 3만 5천여 개의 뇌파 분석 단위에 대해 3명의 숙련된 신경과 의사가 각각 독립적으로 수면 단계를 구분했다. 좌측부터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황희, 김헌민 교수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인공지능연구소에서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 조합과 프로세스를 적용해 가장 좋은 성능으로 각성 수면 단계를 자동 분석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제 육안으로 구별이 잘 되는 각성과 제2단계 비렘수면에 대한 분석에서 알고리즘의 정확도가 각각 96%와 92%로 높게 나타났고, 뇌파 자체와 주파수 정보를 분석 대상으로 함께 이용할 때 가장 정확도가 높았으며 분석 단위를 30초로 하고 뇌파 전체를 이용할 때 가장 알고리즘의 성능이 좋았다. 공동 연구팀은 기존 머신러닝을 통한 뇌파분석모델보다 더 진보한 합성곱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과 장단기 메모리 방식(LSTM; Long-Short Term Memory)의 순환신경망을 동시에 적용한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이고 인공지능 뇌파분석으로도 한걸음 더 나아간 연구결과를 내놓은 것. 합성곱신경망은 주로 이미지 분석에, 순환신경망은 주로 시계열 분석(시간의 경과에 따른 관측 값을 분석)에 사용된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하는 기계 학습을 이용한 지능형 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인 '닥터 앤서' 프로젝트의 일환. 인공지능 알고리즘은 뇌전증 세부 과제에서 개발 중인 자동 뇌파 분석 소프트웨어에 각성 상태 구분을 위한 모듈에 탑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향후 인공 지능 자동 뇌파 분석 소프트웨어에서 전향적으로 뇌파를 분석하면서 그 성능을 더욱 높이는 학습을 진행할 계획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뇌파는 현재 체외에서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중추신경계의 생리적 마커로 수면 검사 및 뇌파검사 등을 통해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서 이상 반응을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알고리즘이 파악한 각성 및 수면단계 구분의 결과는 3명의 뇌파 전문가가 분석한 자료 대비 약 92% 정도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뇌파 검사와 수면 다원 검사를 판독하기 위해서는 의식 상태의 구분이 매우 중요하고, 의식 상태는 뇌파 분석을 통해 각성, 렘수면, 비렘수면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검사들은 검사 과정 자체의 시간이 매우 오래 소요될 뿐만 아니라(수면다원검사는 8시간 이상, 뇌파검사는 30분 이상), 다양한 기준을 동시에 적용하는 까다로운 과정, 판독을 위해 많은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을 할애해야하는 문제 등으로 환자와 의료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이에 대해 책임 연구자인 황희 교수는 "다년간의 수련과 전문성이 필요한 뇌파 분석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인적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고, 인공지능이 고도화됨에 따라 더 정확하고 상세한 분석을 시행해 뇌파 분석의 효율을 높이고 질적 수준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공학 분야 저명 국제 학술지인 IEEE Access 7월호에 게재된 바 있다.
2019-08-26 11:38:48병·의원

HCV‧HIV‧노로‧말라리아 등 주요 감염검사 건보 전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후속 조치로 9월부터 감염성질환, 뇌․심장질환 분야 등 의료행위·치료재료 43개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C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간이 감염검사(7종)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로 전환된다. 복지부는 김강립 차관 주재로 19일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건정심을 개최했다. 복지부는 1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사무소에서 2019년 제14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를 열고 ‘감염성질환 등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공개된 추진 계획에 따르면, 그동안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았던 노로바이러스, 말라리아, C형 간염,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등 간이 감염검사(7종)에 대해 보험이 적용돼 환자들의 부담이 줄게 된다. 감염성질환 등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계획 세부내용 이와 함께 기립형 저혈압 환자의 자율신경계를 조절하는 기립경사훈련, 뇌전증 진단을 위한 보행뇌파 검사 등 뇌․심장질환 6개 항목, 처치에 사용되는 치료재료 30개 등 43개 항목에 건강보험을 적용 한다. 보험 적용 확대에 따라 약 367억원의 비급여 부담이 해소될 전망이며, 개별적으로는 기존에 환자가 전액 부담하던 검사비 및 소모품 비용이 1/2 ~ 1/10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감염성질환 등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계획 세부내용 예를 들어, 장염의 주된 원인 바이러스인 노로바이러스 검사의 경우 비급여로 2만 6000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18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 비용만 부담하면 된다. 마찬가지로 말라리아 간이검사도 기존에 비급여 평균 2만 7000원 검사비 부담이 2200원(종합병원 입원기준)으로, C형 간염 선별을 위한 HCV 항체 간이검사 역시 비급여로 4만 2000원 내외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2만 2000원(병원 외래기준) 비용만 부담하면 가능하게 된다. 감염성질환 등 비급여의 급여화 추진 계획 세부내용 뇌전증을 진단하는 보행뇌파 검사는 비급여로 37만 4000원 비용 부담이 발생했으나, 건강보험 적용으로 9만 9000원(종합병원 외래기준) 비용만으로 진료가 가능할 전망이다. 복지부 측은 "신속한 간이검사를 통해 감염병 환자를 조기 진단하고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등 감염병 관리가 더 효과적으로 가능해지고, 뇌전증, 뇌손상, 심근경색증 등 환자들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결과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된다"고 밝혔다.
2019-07-19 16:40:15정책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 ‘옴니핏 마인드케어’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옴니씨앤에스는 경기도 고양시 ‘토닥토닥 버스’에서 옴니핏 마인드케어(OMNIFIT Mindcare)를 통한 정신건강서비스를 선보였다고 4일 밝혔다. 토닥토닥 버스는 고양시정신건강복지센터, 고양시 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 고양시자살예방센터가 각 기관별 특성에 맞게 장소와 대상자를 선별해 ▲스트레스 측정 ▲우울 선별검사 ▲정신 전문가 상담 등 정신건강서비스를 찾아가서 제공하는 프로그램. 과도한 업무로 스트레스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받는 현대인들은 자율신경 나이와 스트레스 정도, 누적 피로도, 심장 건강 등이 평균보다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토닥토닥 버스에서 선보이고 있는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식약처로부터 인증 받은 의료기기가 포함된 솔루션으로 1분 만에 뇌파·맥파를 분석해 두뇌와 신체 스트레스 지수와 자율신경 건강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뇌파 검사는 현재의 두뇌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항목인 집중도와 두뇌 활동 정도, 두뇌 스트레스 정도 등을 보여 준다. 또 맥파는 신체 자율신경 건강상태를 신체(자율신경) 나이, 신체 스트레스, 누적 피로도, 심장 건강도 등을 체크할 수 있다. 고양시 정신건강 전문가는 옴니핏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보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파악해 실제 시민들이 자신의 상태를 느끼고 개선할 수 있게 도와준다. 옴니핏 측정 체험을 하는 시민들은 분석 결과에 따라 총 20여개 기능성 음원과 호흡법, 영상 콘텐츠를 모바일 앱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신건강 측정 체험·상담 서비스를 꾸준히 사용하는 시민은 앱을 통해 자신의 두뇌건강 개선 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옴니씨앤에스 관계자는 “고양시 토닥토닥 버스의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와 옴니핏의 스트레스 측정이라는 체험서비스가 보다 많은 시민들이 정신건강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옴니핏 마인드케어는 이미 소방서 등 관공서와 대기업, 지자체, 대학병원 또는 보건소 등에서 감정노동자들의 정신건강관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노인 분들이 건강 유지와 스트레스, 치매 예방을 위해 정신건강서비스에 관심이 많다”며 “직장인이나 청소년들도 가능한 찾아가는 정신건강서비스를 많이 체험해보고 스트레스와 정신건강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19-07-04 16:00:58의료기기·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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